이제는 영화배우가 아니라 선수라고 불러야 할 것 같습니다.
배우 이시영이 여자 복싱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에 올라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팬들의 박수를 받고 경기장에 들어선 이시영.
가볍게 몸을 풀어보지만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무릎부상과 영화홍보로 훈련기간이 짧았던 데다 사흘 동안 2kg 가까이 감량을 하느라 컨디션이 좋지 않았습니다.
경기 초반에는 상대의 저돌적인 공격에 잇따라 얼굴을 맞았습니다.
여배우의 생명인 얼굴을 맞고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긴 팔을 이용해 거리를 두고 스트레이트로 맞섰습니다.
1, 2라운드에서 밀렸던 이시영은 3,4라운드에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이시영 / 영화배우
- "영광스럽습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선수들이 얼마나 힘든지 이번에 새삼 느꼈습니다."
2010년 드라마 촬영을 위해 시작한 권투로 국가대표 자리까지 오르는 영화 같은 일이 현실로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김원찬 / 인천시청 감독
- "운동신경이 있습니다, 근성도 있고, 운동을 한 달 동안 시켜보니까 열심히 하고 열정적으로 합니다."
태극마크는 영화의 엔딩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 스탠딩 : 이상주 / 기자
- "여배우에서 국가대표까지, 이시영의 아름다운 도전은 계속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