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2연속 끝내기 패배의 충격에 빠졌다.
다저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9회말 실점하며 9-10으로 패했다. 9-9로 맞선 10회말 대타로 등장한 기예르모 퀴로스가 홈런을 때려 승부를 마무리했다.
전날 경기가 투수전이었다면, 이날 경기는 정반대의 양상으로 흘러갔다. 양 팀 타선이 불을 뿜으면서 막판까지 치열한 타격전이 전개됐다.
초반은 샌프란시스코의 흐름이었다. 1회말 버스터 포지의 인정 2루타, 그레고르 블랑코의 안타, 2회말 와일드 피치로 4점을 내며 상대 선발 맷 맥길을 끌어내렸다. 바뀐 투수 J.P. 하웰을 상대로도 블랑코가 희생플라이를 뽑아내며 5-0으로 도망갔다.
그렇게 샌프란시스코의 승리로 끝나는 것 같았던 경기는 5회부터 급변하기 시작했다. 5회초 침묵하던 다저스 타선이 터지면서 흐름이 뒤집혔다. 5회에만 12명의 타자가 나와 안타 7개, 볼넷 2개를 기록하며 7득점, 8-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샌프란시스코도 이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5회말 안드레스 토레스의 1점 홈런, 6회말 2사 만루에서 나온 와일드 피치로 동점을 만들었다. 다저스가 7회초 칼 크로포드의 2루수 땅볼 때 디 고든의 빠른 발로 득점에 성공하자 샌프란시스코는 7회말 파블로 산도발의 희생플라이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승부는 오래가지 못했다. 10회 대타로 등장한 퀴로스가 리그의 공을 때려 좌측 담장을 넘기며 네 시간이 넘어가는 승부를 마무리했다. 산티아고 카시야가 승리투수, 리그가 패전 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이날 패배로 3연패의 늪에 빠졌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시리즈에서 두 경기를 모두 끝내기, 그것도 끝내기 홈런으로 패하면서 남은 일정에
[greatnemo@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