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전성민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자율 훈련을 통해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넥센은 지난 5일 오후 2시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자율 훈련을 가졌다. 지난 3일에 이은 올 시즌 두 번째 자율 훈련이다.
염경엽 감독은 5일 경기 전 “훈련은 실전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끌어내기 위해 하는 것이다. 그래서 자율 훈련을 했다”고 설명했다. 모든 선수들이 자율 훈련을 한 것은 아니다. 염 감독은 박동원에게 번트, 장기영에게 포구 연습을 시켰다. 최근 경기에서 안 좋았던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선수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박병호는 “몸이 피곤할 때 자율 훈련을 하는 것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된다. 최근 홈런을 많이 치는 이유 중 하나다”고 설명했다.
박병호는 자율 훈련을 한 3일 3타수 2안타 1홈런으로 활약했다. 특히나 팀의 1-0 승리를 이끄는 소중한 솔로 홈런을 쳐냈다.
5일 경기에서는 연타석 스리런 홈런을 치며 7타점을 올렸다. 프로 통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점이다. 박병호는 최근 3경기에서 4홈런, 11타점을 기록하며 홈런 1위(9개), 타점 공동 2위(29타점)로 올라섰다.
자율 훈련이 가져오는 또 하나의 장점이 있다. 신뢰감 형성이다. 박병호는 “감독님께서 선수들의 입장을 생각해주시니 더욱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감독은 선수를, 선수는 감독을 믿는다. 이런 선순환 구조로 인해 감독과 선수간의 신뢰가 점점 쌓이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현재 순위에 얽매이지 않으며 여름을 대비해 선수들의 체력을 관리해주고 있다. 원칙도 세웠다. 불펜 투수가 사
자율 훈련도 이런 원칙하에 있다. 염경엽 감독은 한 경기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한 시즌 전체를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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