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데이비드 베컴(파리 생제르망)이 은퇴를 선언한 ‘스승’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감사함을 표시했다.
베컴은 9일(한국시간) 개인 페이스북 홈페이지에 27년간 잡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내려놓은 퍼거슨 감독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글을 올렸다.
베컴은 “퍼거슨 감독의 은퇴 선언을 뉴스를 통해 접했다. 퍼거슨 감독은 나를 가르쳤던 지도자 가운데 가장 훌륭하며 최고이시다. 11세의 나이로 맨유에 입단한 순간부터 그는 내게 아버지와 같았다”고 말했다.
베컴은 힘겨운 시기를 이겨내고, 세계 최고의 선수로 올라설 수 있었던 건 다 퍼거슨 감독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라고 밝혔다. 특히, 1998년 프랑스월드컵 16강 아르헨티나전 퇴장으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해 힘들었을 때 퍼거슨 감독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베컴은 “퍼거슨 감독이 없었다면 내가 이렇게까지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 특히 프랑스월드컵 이후 난 재기불능 상태였을 것이다. 그의 지도와 보호를 항상 감사히 여길 것이다”고 한없는 존경심을 드러냈다.
베컴은 “퍼거슨 감독으로부터 축구를 배우고, 경력을 쌓을 수 있어서 진심으로 영광이다”며
‘퍼기의 아이들’의 핵심 선수였던 베컴은 1993년부터 2003년까지 맨유에서 뛰면서 프리미어리그 우승 6회, FA컵 우승 2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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