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당장은 마무리 투수를 바꿀 생각은 없다.”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이 브랜든 리그에게 계속해서 마무리를 맡길 뜻임을 밝혔다. 그러나 상황이 악화될 경우 다른 결정을 내릴 수 있음을 암시했다.
매팅리는 9일(한국시간) 애리조나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마무리 운영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전날 경기에서 결승 투런 홈런을 맞은 리그에 대해 “일단은 계속해서 마무리를 맡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의 위력도 예전만 못하다. 12경기에서 피홈런을 3개나 허용했다. 한 시즌 최다 피홈런 기록이 8개(2005, 2009)라는 점을 감안할 때 심상치 않은 추세다. 최근 경기에서도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5월 들어 두 차례 등판해 홈런 2개를 내주며 패전 투수가 됐다.
매팅리는 “리그가 세이브 상황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크게 잘못한 것은 없다고 본다”며 리그를 재신임했다.
그러나 매팅리는 마무리 역할을 나누는 방안에 대해 “최선의 방식은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고려할 만한 문제”라고 밝혀 여운을 남겼다. 리그가 마무리로서 신뢰를 주지 못할 경우, 교체나 집단 체제 전환 등 다른 방법을 택할 가능성을 열어둔
한편, 다저스는 이날 저스틴 셀러스를 트리플A 팀인 앨버키키로 돌려 보내고 포수 팀 페데로위츠를 선수단에 합류시켰다. 세 명의 포수를 보유한 매팅리는 "백업 포수뿐만 아니라 대타로도 활용할 계획"이라며 타격을 염두한 선택임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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