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전자랜드의 이현호가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을 훈계하다 폭력을 사용해 경찰서까지 불려갔는데요.
소식이 알려지자 가해자인 이현호에게 잘했다는 칭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전자랜드의 식스맨 이현호.
2003년 데뷔 후 신인상을 받은 이후 10년 만에 다시 화제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이현호는 지난 일요일 집 근처 놀이터에서 담배를 피우는청소년을 훈계하다, 시비 끝에 폭력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 인터뷰 : 이현호 / 전자랜드 선수
- "어린 친구들이 이번 일로 화를 내거나 나쁜 길로 빠지지 말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서 다음부터 이런 행동을 자제하고."
해당 청소년의 부모 반응은 뜻밖이었습니다.
5명의 부모 중 3명은 잘못을 지적해준 이씨에게 고마움을 표시했고, 아이가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도 덧붙였습니다.
이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이현호의 행동이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영웅적 모습이라고 칭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미자 / 인천 부평구 삼산동
- "부모가 스스로 못 보니까 엄마 앞에서 안 할 수 있는 (나쁜)행동들을 누군가가 (훈계)해준다면 고맙습니다."
뜻밖의 관심이 부담스럽다는 이현호는 오늘도 연습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잘못된 행동을 하는 청소년들을 못 본 척 지나치는 것이 보통인 요즘. 이현호의 '폭행'보다 '훈계'가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