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일본, 효고) 김원익 기자] ‘빅보이’ 이대호가 6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갔고 오릭스 버펄로스는 5연승을 내달렸다.
이대호가 14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2013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교류전서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볼넷 활약을 펼쳐 팀의 1-0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 6일 라쿠텐전 이후 6경기 연속안타 행진. 타율은 앞선 경기와 같은 3할4푼1리(135타수 46안타)를 기록했다.
앞서 이대호는 12일 오사카 닛폰햄전을 앞두고 경기 전날부터 계속된 심한 몸살 증세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출장을 강행,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후 4회 교체됐다. 당시에는 몸살 증세와 피로누적이 겹쳐져 수면부족을을 호소하기도 했으나, 14일 경기서는 정상적으로 출전해 1루를 든든히 지켰다.
몸 상태가 아직 완벽하지 않았기 때문인지 출발은 좋지 않았다. 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이대호에게 상대선발 투수 제이슨 스탠드릿지는 굳이 승부를 하지 않았다. 5번타자 이토이 요시오가 이날 무릎인대 손상으로 결장했기 때문. 볼 2개를 고른 이대호는 3구째를 공략했으나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대호는 3회 2사 1루의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제이슨은 이번에도 3구 연속 볼을 던지며 이대호와의 승부를 철저하게 피했다. 4,5구 스트라이크를 연속해서 지켜본 이대호는 6구 볼을 골라 볼넷으로 출루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6회 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1구 볼을 지켜본 이후 바깥쪽 공을 지속적으로 밀어치면서 타이밍을 잡아갔다. 그러나 다소 배트가 밀리면서 좋은 타구는 나오지 않았다. 이대호는 결국 풀카운트 승부 끝에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네 번째 타석에서 결국 안타를 신고하며 앞선 타석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팀이 1-0으로 앞선 8회 1사 1루에서 기회가 왔다. 그러나 한신의 두 번째 투수로 들어선 후쿠하라 시노부는 좀처럼 좋은 공을 주지 않았다. 2구 연속 볼을 골라낸 이대호는 3구째 공에 파울을 날린 이후, 4구째 빠른 직구를 깨끗하게 받아쳐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주자는 2루까지밖에 출루하지 못했고, 후속타자들이 범타에 그치면서 이대호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오릭스는 2회 2사 2·3루, 3회 2사 1·2루, 3회 1사 3루에서 점수를 뽑지 못했고, 한신은 1회 1사 1·2루, 2회 2사 1,2루 3회 1사 2루를 살리지 못하고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경기 승부는 홈런 한 방으로 갈렸다. 오릭스의 1번타자 사카구치 토모타카의 의외의 홈런이 경기의 팽팽한 균형을 무너뜨렸다. 5회 1사후 타석에 들어선 사카구치는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려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이후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양팀 타자들이 좀처럼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는 가운데, 오릭스 선발 브랜든 딕슨은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물러났고, 한신 선발 제이슨도 7이닝 1실점으로 마운드서 내려왔다.
한 점차 아슬아슬한 리드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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