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임성윤 기자] “어휴~, 불펜이나 올슨 관련 질문은 이제 그만 좀…”
김진욱 두산베어스 감독이 마운드에 대한 질문이 연일 계속되자 난감한 반응을 보였다. 벌써 수 주째 반복되는 질문에 더 이상 반응할 대답이 없는 모습, 혹은 딱히 할 말이 없다는 답답함의 표현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의 두산은 마운드의 문제로 많은 어려움를 겪고 있다. 두산은 야수의 수비, 혹은 공격 타선만 본다면 선수층도 두텁고 포지션별 짜임새도 좋다.
하지만 마운드로 시선을 돌리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선발진이 제 역할을 해 준 경기가 상대적으로 적었고 이로 인해 불펜이 조기 가동되는 경우가 많았다. 불펜 전력을 선발로 활용하거나 선발 예정 선수가 부상으로 빠지는 등 다이내믹한 우여곡절까지 겪고 있다.
이 때문에 기자들의 질문도 투수진에 집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 감독의 생각 자체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감독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다. 현재의 전력으로 어떻게든 5월을 버텨야 한다는 생각이고 또한 이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는 단기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본적 입장인 “현 상황으로 버텨야 한다. 컨디션이 올라오길 기대를 하며 기다리고 있다. 좋은 모습이 많이 보인다” 등 이에 매일 반복되는 질문에 비슷한 대답을 전할 수밖에 없다. 이날 김 감독의 모습은 이러한 답답함의 표현으로 비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현재 두산이 목말라하는 모습은 분명히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타자를 압도하는 스타일의 투수’가 필요하다는 것. “이러한 스타일의 투수가 있어야 상대팀에서도 부담을 느끼고 수비진의 안정감도 얻을 수 있다”며 “트레이드를 통해서
김진욱 감독이 버텨야 한다고 언급한 5월도 벌써 반이나 지나간 시점이지만 마운드에 대한 고민은 아직 진행 중인 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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