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삼성동) 임성윤 기자] 한국 골프의 맏형 ‘탱크’ 최경주(43·SK텔레콤)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한국인으로 3번째 위너스 클럽에 가입한 배상문(27·캘러웨이)에게 우승 메시지를 보낸 사연을 밝혔다.
최경주는 20일,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자생한방병원 신준식 박사와 함께 ‘평생 골프 즐기기 ‘죽도록 골프하지 마라’라는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펼쳤다. 골프와 관련된 건강정보를 전달하는 취지의 이 자리에서 최경주는 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후배 배상문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배상문은 20일(한국시간) HP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최경주, 양용은에 이어 한국인 사상 3번째 PGA투어 우승자가 됐다.
이에 대해 최경주는 “후배들이 시작 단계를 거쳐 점프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생각한다”며 “배상문의 우승으로 보다 많은 후배나 꿈나무들이 자극을 받아 한국 골프의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을 전했다.
이어 “기억은 나지 않는데 배상문이 어린시절 내 사인을 받아 기뻐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당시 20명 밖에 사인을 해줄 상황이 아니었지만 배상문이 그 사인을 받고 감격해 골프에 대한 열정을 가졌다고 하더라”라는 사연을 전하며 “이를 생각하면 배상문이 앞으로 얼마나 많은 골프 꿈나무들에게 많은 자극을 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최경주는 배상문과 관련된 일화도 언급했다. “배상문은 워낙 공을 잘 치는 선수였다”라고 입을 뗀 후 “퍼팅도 좋고 샷도 좋고 상황별 대처도 좋더라, 언제나 우승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를 2주전에 해줬다”라며 자신이 배상문의 우승에 많은 영향을 준 것 같다는 농담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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