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류제국의 합류와 함께 반전의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여전히 승패 ‘-5’, 5할 고지조차 멀다. 부상병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5월을 어떻게 메우느냐에 시즌 성적의 향방이 달렸다.
LG의 5월은 혹독했다. 5월 이후 4연패만 두 차례 기록하며 3승10패. 뚝 떨어진 7위(15승20패)에 머무른 LG는 승률도 0.429에 불과하다. 올라갈 길이 멀고 높다.
타율 3할에 들어선 최고참 이병규(9번)의 부활을 알리는 투혼이 맞물리며 전체 타선의 응집력이 살아났고, 불펜 필승조의 위력도 재확인하는 경기였다. 5월 들어 팀 분위기도 최상의 상태다.
LG는 부상에서 돌아올 선수들이 많다. 일단 컨디션 회복을 위해 2군으로 내려간 주키치와 유원상이 1군 복귀를 앞두고 있다. 특히 지난 13일 1군에서 제외된 주키치는 마음을 추스른 뒤 이번주 합류한다. 데뷔전을 치른 류제국도 몸 상태에 큰 이상 징후가 없어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선발 마운드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
또 부상으로 빠졌던 선수들도 재활에 전념하며 복귀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정강이 부상을 당한 이진영과 손을 다친 포수 현재윤은 막판 재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이병규(7번)는 재활을 마치고 운동을 시작했다. 팀 내 타율 2위(0.340)인 이진영은 타점 부문 20개로 가장 컨디션이 좋았던 타자다. 또 현재윤은 안정적인 리드와 뛰어난 작전 수행으로 시즌 초반 LG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선수다. 부상과 컨디션 문제로 2군에 머물고 있는 이병규도 ‘빅뱅’을 꿈꾸고 있다. 6월에 모두 돌아올 경우 100% 전력으로 반전을 노릴 수 있다.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승 분위기를 잡고 유지하는 것이다. 5월 마무리가 중요해졌다. LG의 대진은 만만치 않다. 21일부터 대구 원정길에 올라 삼성과 3연전을 치른 뒤 잠실 안방으로 돌아와 SK를 맞는다. 올 시즌에는 삼성에 2패
승패 ‘-5’는 김기태 감독이 선수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정한 숫자다. 반등을 위한 시작점이기도 하다. 대구로 이동한 LG는 삼성전 첫 단추를 어떻게 끼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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