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구가 '만리장성' 중국을 꺾고 동아시아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습니다.
국제대회에서 번번이 중국에 무릎을 꿇었던 수모를 깨끗하게 씻어냈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고려대 1학년 이종현이 덩크슛을 내리꽂고,
경희대 졸업반 김종규는 2m 10cm가 넘는 장신 센터들의 슛을 사정없이 걷어냅니다.
대학 최고 슈터 김민구의 3점슛은 연거푸 림을 가릅니다.
한국 농구의 젊은 피들이 높디높은 만리장성을 허물고 동아시아선수권대회 3연패를 이뤘습니다.
파죽의 4연승을 거두고 결승에 오른 대표팀은 평균신장이 2m가 넘는 중국을 상대로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습니다.
김종규-이종현의 트윈타워가 '제2의 야오밍'이라 불리는 왕저린을 완벽히 봉쇄하는 사이 외곽슛이 순조롭게 터지면서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3쿼터 초반 왕저린에게 자유투를 내주고 동점을 허용했지만, 김민구가 3점슛을 터뜨려 달아났습니다.
이종현이 종료 직전 화끈한 덩크슛으로 승리를 자축한 대표팀은 대회 3연패를 달성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규 / 센터
- "지금까지 중국 벽에 막혀서 준우승했는데 중국을 이기고 우승했다는 게 가장 큰 의미인 것 같습니다."
▶ 스탠딩 : 김동환 / 기자
- "젊은 선수로 구성된 대표팀이 숙적 중국을 꺾고 우승함에 따라 승부조작으로 벼랑 끝까지 몰렸던 한국 농구는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