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이재학(NC 다이노스)이 완투패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이재학은 21일 문학구장에서 “마지막에 힘이 너무 들어갔다. 다음번에 같은 상황이 오면 잘 이겨 내겠다”며 지난 17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 9회를 회상했다.
이날 113개의 공을 던진 이재학은 9이닝 8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첫 완투. 이재학은 “투구수와 힘 조절이 잘됐다. 공의 스피드가 9회에도 떨어지지 않았다. 계속 던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날 경기는 NC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장식했다. 팀 통산 첫 번째 완투. 지난 4월11일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팀의 첫 승을 이끈 이재학은 첫 번째 완투도 그의 손으로 만들어냈다. ‘1호 사나이’라 불릴만하다.
이재학은 “시즌 전 팀의 첫 승, 첫 완투, 첫 완봉은 내가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첫 완봉의 가능성은 아직 열려 있다.
이재학은 올 시즌 6경기에 출전해 2승1패 평균자책점 3.41로 선발 투수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다. 코칭스태프의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다.
최일언 투수 코치가 이재학에게 가장 많이 주문하는 것은 자세를 낮게 가져가라는 것이다. 이재학은 “자세를 낮게 해야 컨트롤이 잘되고 팔에 무리가 안 간다. 최근에는 밸런스와 컨트롤이 안정적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학은 “출전 기회를 주신 김경문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믿음에 보답하고 싶다”고
지난해 퓨처스리그서 15승2패, 평균자책점 1.55로 남부리그 다승왕에 오르며 에이스 역할을 했던 이재학은 2013 시즌에도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첫 승, 첫 완투를 해낸 ‘1호 사나이’ 이재학은 또 다른 기록을 위해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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