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타율 2할9푼9리. 어느덧 3할이다. 꾸준함이 강점인 강정호가 넥센 히어로즈의 중심에서 든든히 버텨주고 있다.
강정호는 26일 현재 2013 프로야구 37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9리, 6홈런, 25타점, 볼넷 24개를 기록 중이다.
사실 강정호는 4월 중순부터 장타가 터지지 않아 조바심이 생기면서 슬럼프를 겪었다. 허문회 타격 코치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어차피 3할 타자는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올라오니 걱정하지 말라는 허 코치의 조언이 강정호의 마음에 와 닿았다.
강정호는 컨디션이 나쁜 상태에서도 자신의 몫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강정호는 올 시즌 무안타 경기가 열두 차례 있었지만 출루를 하지 못한 것은 세 차례에 불과하다. 볼넷과 사구로 어떻게든 루상에 출루해 팀 공격에 보탬이 됐다.
염경엽 감독은 25일 “넥센 선수 중 정신적으로 가장 강한 선수가 강정호다. 2할6푼까지 떨어졌지만 어느새 올라왔다. 3할을 치는 타자는 자신이 좋지 않을 때 타석을 줄일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정호는 올 시즌 24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이 부문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강정호는 지난 시즌 타율 3할1푼4리, 25홈런, 82타점, 71볼넷, 21도루로 최고의 한 시즌
올 시즌 초반 타격이 다소 주춤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자신의 몫을 해내며 때를 기다렸다. 컨디션을 끌어올린 강정호는 뜨거운 여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의 자신을 넘어서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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