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벼락 세리머니로 큰 홍역을 치렀던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후유증을 잘 극복하고 2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습니다.
물을 맞았던 정의윤이 또 수훈 선수가 됐고, 물을 끼얹은 임찬규는 멋진 속죄투를 했습니다.
프로야구 소식,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치고 화끈한 물벼락까지 맞고도 여자 아나운서에 대한 비매너 논란에 휩싸여 고개를 숙였던 정의윤.
1회부터 찬스가 오자 깨끗한 적시타로 선취 결승점을 뽑습니다.
다음 타석에선 큼지막한 3루타로 쐐기를 박으며 변함없이 해결사 역할을 했습니다.
논란의 장본인 임찬규는 9회 구원 등판해 만루 위기를 잘 넘기고 경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다시 마이크 앞에 선 정의윤은 무사히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 인터뷰 : 정의윤 / LG 외야수
- "저희 팀이 안 좋을 때도 있었는데 많이 좋아지고 있으니까 많이 찾아와서 응원해 주시면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롯데는 2년 만에 선발 등판한 이재곤의 호투를 앞세워 두산을 완파했습니다.
이재곤은 6⅓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657일 만에 승리를 거뒀습니다.
롯데 황재균과 정훈은 인터뷰를 하는 이재곤과 아나운서에게 물벼락 대신 주스를 대접해 세리머니 논란을 웃음으로 승화시켰습니다.
넥센은 연장 접전 끝에 NC에 역전승을 거뒀고, SK와 삼성의 경기는 비 때문에 열리지 못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