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임성윤 기자] LG트윈스 김용의의 눈부신 타격이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타자로서의 성적도 물론이거니와 필요시마다 터져나오는 타격의 영양가가 매력적이다.
김용의는 8일 잠실 롯데전에서 7번타자겸 1루수로 선발 등판했다. 전반적인 성적은 3타수 1안타에 불과했지만 이 1안타가 주자를 싹쓸이하는 3루타로 이어졌고 이후에도 인상적인 베이스러닝을 펼져 팬들의 머릿속에 김용의라는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었다.
2회에 들어선 첫 타석에서 김용의는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삼진을 당했지만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도루까지 성공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김용의의 방망이가 부각된 것은 6회 무사 주자 만루의 상황이었다. 롯데의 두 번째 투수 김승회는 김용의가 타석에 들어서기 전 이미 안타를 맞아 흔들리는 상황이었고 이어 김용의를 상대로 예상치 못한 폭투를 던져 3루주자 정의윤의 홈인을 막지 못했다.
흔들림을 파악한 김용의는 이후 김승회의 3구째를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맞추는 3루타를 만들어 냈고, 남아있던 2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6회에 김용의가 뽑아낸 3점의 점수는 1점차 승부를 펼치고 있던 LG에 활력을 불어 넣었고 이후 보다 타격을 집중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경기 후 김용의는 “타석에 들어서기전 타격코치로부터 변화구를 노리라는 주문을 받았는데 이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며 “장타를 노린 것은 아니지만 코스가 좋아 3루타로 연결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3루타 이후 보여준 김용의의 베이스러닝이었다. 후속 이대형의 투수앞 땅볼 때 협살플레이에 걸려버린 김용의는 일반적이지 않은 베이스러닝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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