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로 금메달을 따내 아시아 정상에 오른 손연재 선수가 오늘(10일) 새벽 귀국했습니다.
피겨여왕 김연아부터 체조요정 손연재까지, 이들이 정상에 오르기까지는 남몰래 흘린 땀과 눈물이 있었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압도적인 기량과 화려한 연기로 한국 선수 최초로 아시아선수권 금메달을 따낸 손연재.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금의환향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다리에 상처가 군데군데 있습니다.
매일 하루 6시간 이상 고강도 훈련으로 인한 영광의 훈장입니다.
손연재는 아시아 정상에 서기까지,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냈습니다.
3년간 이어진 해외 전지훈련과 국제대회 참가, 여기서 오는 외로움을 훈련과 외국어 공부로 극복했습니다.
우아하고 탄력있는 연기를 위해선 몸매 관리가 필수여서 체중 관리를 위해 좋아하는 음식도 멀리했습니다.
아침은 샐러드와 과일, 우유, 점심은 바나나와 요구르트, 저녁은 최소한으로 먹기 일쑤였지만 악바리처럼 버텼습니다.
▶ 인터뷰 : 손연재 / 리듬체조 국가대표
- "리듬체조 특성상 (하고 싶은 걸 참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세계선수권에서도 깨끗한 연기를 펼쳐서 꼭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어요."
손연재에 앞서 비인기 종목을 개척한 김연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좌절하고 쓰러져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마침내 세계 무대 정상을 밟았습니다.
▶ 인터뷰 : 김연아 /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지난 3월)
- "(피겨가) 예쁘고 아름답지만 이렇게 되기까지 힘든 고통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잘 이겨내서…."
불모지에서 화려하게 꽃을 피운 여왕들.
무한한 인내심과 끝없는 도전 정신으로 정상에 우뚝 섰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