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당근책이 통했다. 선수들에게 약속 지킬 것.”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시즌 세 번째 ‘4일 휴식’에 들어갔다. 공교롭게도 연속 주중 휴식일이다. 줄곧 ‘훈련’을 강조했던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번만큼은 충분한 휴식시간을 제공할 심산이다.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 2연전을 모두 패한 삼성은 휴식일 이후 연승을 질주하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첫 4일 휴식 이후 10경기에서 8승2패, 두 번째 휴식기 이후엔 무려 9승1패의 엄청난 성적을 거뒀다.
당시 류 감독은 휴식기 동안 휴식이 아닌 훈련을 택했다. 류 감독은 월요일 하루만 빼고 휴식일 내내 주간훈련과 야간훈련을 병행했다. 물론 휴식은 선수들에게 충전의 시간이 되지만, 자칫 흐름이 깨질 수 있다는 것이 류 감독의 생각이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류 감독은 두산과의 주말 3연전에서 2승1패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 수요일(12일)에도 휴식을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류 감독은 3연전에 앞서 “선수들에게 주입시키고 있다. 위닝시리즈를 기록한다면 월요일과 수요일 이틀 휴식을 줄 것”이라며 “스윕을 거둔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동기부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류 감독의 당근책이 통한 것일까. 연이틀 끝내기 홈런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둔 삼성은 마지막 맞대결에서 완벽한 투타의
류중일 감독은 “이틀 휴식을 제공하겠다는 당근책이 통한 것 같다.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약속은 지킬 것”이라며 파안대소했다.
휴식일 이후 강한 경기력을 과시했던 삼성이 이번엔 또 어떤 변화된 모습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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