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대만 출신 투수 왕첸밍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했다.
토론토는 12일(한국시간) 왕첸밍과 계약했으며, 이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바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양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던 그는 다른 팀에서 메이저리그 계약 제의가 들어올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조항을 넣었고, 지난 주 양키스와 결별한 뒤 토론토에 합류했다.
토론토는 지난해 말부터 마이애미, 뉴욕과의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호세 레예스, 마크 벌리, R.A 디키 등을 영입하며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했다. 그러나 12일 현재 27승 36패로 선두 보스턴에 12게임 뒤진 지구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평균자책점이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팀 중 28위(5.31)를 기록하고 있는 선발진이 문제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토론토 단장은 “왕첸밍이 활약을 해준다면 우리는 희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드말로 헤일 벤치 코치도 “이전에 성공적이었던 모습을 재현하기를 희망한다”며 그의 입단을 반겼다.
지난 2000년 양키스에 입단한 왕첸밍은 아시아 투수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승(19승) 기록을 세우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어깨 부상으로 팀에서 방출됐다. 이후 워싱턴에서 선발
지난 3월 무적 신분으로 참가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2경기에 등판, 12이닝동안 10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친정팀 양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고, 9경기에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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