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뉴욕 양키스와 LA앤젤스의 경기가 열린 15일(한국시간) 앤젤 스타디움. 경기가 끝난 뒤 기자실은 기사를 작성하는 기자들로 붐볐다.
특히 이날은 일본 취재진이 많았다. 양키스에 구로다 히로키, 스즈키 이치로 두 일본 선수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이날 경기에서는 양키스에 지명된 일본계 미국인 카토 고스케까지 경기장을 찾았기 때문.
그러던 중, 말소리 없이 키보드 치는 소리만 들리던 기자실이 갑자기 부산해졌다. 일본 취재진이 한 곳으로 모이더니 한 명이 말하는 것을 열심히 받아 적기 시작했다. 마치 뭔가 지시 사항을 전달받는 모습이었다.
한 일본 기자는 “이치로만의 오래된 방식”이라며 이 장면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치로가 시애틀에 처음 왔을 때부터 많은 기자들과 접촉하는 것을 꺼려했다. 그러다 보니 이런 방식이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감독이나 선수가 언론을 상대할 때 우월한 위치에 있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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