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수차례의 회의와 답사를 통해 충분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코스를 세팅했다. 최상의 실력을 발휘해 좋은 성과를 얻기 바란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첫 메이저 대회인 기아자동차 제27회 한국여자오픈이 20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잭 니클라우스GC(파72·6422야드)에서 개막했다.
프로골퍼 120명, 아마추어 24명이 참가하는 이 대회는 역사에 걸맞은 권위와 명성을 자랑한다. 모든 KLPGA 선수들이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로 손꼽는 유일한 내셔널 타이틀 대회이기도 하다.
한국여자오픈 이성재 경기위원장이 "메이저 대회라는 이름에 어울리도록 최상의 코스를 준비했다"는 자신감을 전했다. 사진=김승진 기자 |
이 위원장은 대회를 준비하는데 ‘최대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코스 세팅’과 ‘슬로 플레이 방지’를 가장 큰 컨셉으로 잡았다.
코스 세팅에 대해서는 “지난 대회 당시 발생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전장을 줄이고 다양한 클럽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전 선수가 기량을 발휘하는데 손색이 없게끔 준비했다”며 “어렵게 코스를 세팅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생각하기에 기량에 따라 성적 차이가 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는 의도를 전했다.
너무 어렵거나 너무 쉬울 경우 변별력이 떨어질 수도 있고 그만큼 재미도 반감 될 수 있어 실력 차에 따라 다양한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준비했다는 것. 또한 “이를 위해 두 달 전부터 골프장과 협조관계를 유지, 단 하나의 뗏장 이음매도 없도록 하고 그린빠르기도 일정 수준을 유지하도록 했다”며 “외부 방해 요소도 최소화 시킬 수 있도록 준비한 만큼 선수들은 최상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슬로플레이 방지에 대한 준비 사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슬로 플레이가 골프 대회에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만큼 철저히 대비하려 한다”며 “각 홀 마다 각 조 선수들이 진행되는 시간스케줄을 마련, 이를 지킬 수 있도록 할 계획”임을 밝혔다. 더불어 “아마추어 대회에서 이를 활용해 본 결과 6시간이 걸리던 대회가 4시간 25분으로 줄어든 효과가 있었다”는 사례를 들었다.
이성재 한국여자오픈 경기위원장은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코스"와 "슬로플레이 방지"를 중점적으로 생각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사진=김승진 기자 |
이 위원장은 “골프 대회는 준비만 잘 해 놓으면 경기위원이 필요하지 않은 스포츠다”며 “오랜 시간 심사숙고하며 대회를 준비한 만큼 해외 유명 대회와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코스 세팅이라 자부한다. 선수들이 모든 역량을 대회에 집중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마지막으로 이 위원장은 “한국여자오픈이 열리는 잭 니클라우스 코스는 퍼팅 그린이 어렵다”고 말한 후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곳에 핀위치를 선정했다. 특히 최종라운드의 핀위치는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며 마지막 라운드에서 그린을 정복한 선수만이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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