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지금은 과정일 뿐이다.”
‘무관 매직’이 또 발동했다. 이번엔 LG 트윈스의 ‘미래형 안방마님’으로 평가받는 포수 조윤준 만들기다.
올해 LG의 타선은 무한 진화중이다.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뇌관을 품은 시한폭탄이다. 상하위 타선의 경계도 없다. 타순도 변화무쌍하다. 컨디션과 상대에 따라 타순을 파괴시킨다. 효과도 만점이다. 베테랑과 젊은피의 조화도 절묘하게 이뤄지고 있다. 시즌 내내 팀 타율(0.280, 2위)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LG의 방망이는 김무관 타격코치가 책임진다. 김 코치는 ‘무관 매직’으로 통한다. 일본프로야구에서 맹활약 중인 이대호(오릭스 버팔로스)를 리그 최고의 타자로 키워내고, 롯데의 강타선을 완성하는 등 타격에 있어서 탁월한 지도력을 인정받은 베테랑 코치다. 김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는 LG 타자들도 “김무관 코치님은 정말 아는 것이 많으신 대단한 분”이라고 칭송한다.
LG 트윈스 포수 조윤준이 김무관 타격코치의 지도 아래 타격 자세 수정에 들어갔다. 사진=MK스포츠 DB |
185cm, 95kg의 이상적인 하드웨어와 파워를 겸비해 포수로 대성할 수 있는 잠재력이 풍부하다. 장광호 LG 배터리코치는 “성격도 포수를 하기 가장 좋은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타격 부진이 이어지며 2군에서 오랜 시간을 기다렸다. 올 시즌 15경기서 타율 0.167을 기록하며 5타점 3득점에 그쳤다.
지난달 28일 1군에 콜업된 조윤준은 타격 자세를 눈에 띄게 바꿨다. 타격 시 양 발을 놓는 자세, 스탠스를 넓힌 것이 인상적이었다. 연습 타구에서는 수차례 잠실구장의 펜스를 가볍게 넘겼다.
타격 향상을 위한 김 코치의 작품이다. 김 코치는 “아직은 중간 단계일 뿐이다”라고 못을 박은 뒤 “타격할 때 몸이 자꾸 뒤로 빠지니까 공을 잘 맞히지 못해 자세에 변화를 주고 있다. 지금 상태로는 허리에 무리가 가는 자세이기 때문에 서서히 변화를 주면서 고쳐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착실하게 타격 자세 수정에 전념하고 있는 조윤준도 김 코치의 지도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조윤준은 “스탠스를 넓게 벌리면서 중심 이동을 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몸이 뜨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타격을 할 때 포인트 이동을 줄이면서 공을 맞히기 위한 훈련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은 중간 과정이다. 그래도 2군에서는 잘 맞았다”며 웃었다. 조윤준은 2군서 홈런 1개를 포함해 타율
조윤준은 1군 등록 이후 주말 SK와의 3연전에 마스크를 쓰지 못했다. 2일부터 열리는 잠실 한화와의 주중 3연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LG는 올 시즌 최하위 한화를 상대로 7승1패를 기록하며 압도적으로 강했다. 조윤준은 “1군에 올라왔다고 특별한 것은 없다. 열심히 할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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