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멀고 먼 20승이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20승 문턱에서 멈춰섰다. 한화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서 8-9 역전패를 당했다. 7회 1사 상황에서 마무리투수 송창식을 투입시키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한화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66경기만에 시즌 20승 돌파를 노렸던 한화는 대신 46패(19승 1무)째를 당하며 승률 3할 복귀도 다음 경기로 미뤘다.
멀고 먼 시즌 20승이다. 3일 잠실 LG전 역전패를 앞두고 있는 한화 더그아웃이 충격에 빠져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기선을 잡은 쪽은 LG였다. LG는 1회 연속 안타와 한화 야수진의 실책성 플레이를 묶어 가볍게 2점을 뽑았다. 하지만 한화 타선의 폭발력은 놀라웠다. 1회 1안타로 시동을 건 한화는 2회에만 안타 9개를 집중시켜 대거 7득점을 했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선 김태완은 주자일소한 이후 1사 1,3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1타점 적시타를 날려 한 이닝에만 2안타를 기록하는 등 타선이 제대로 폭발했다.
한화는 4회 2개의 볼넷과 김태완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하며 불붙은 공격력을 뽐냈다. 지난 6월 19일 NC전 이후 14일만에 선발 등판한 신정락은 2회 연속 5안타를 맞는 등 1⅓이닝 8피안타 7실점(7자책) 뭇매를 맞고 강판됐다.
한화 타선이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자 LG는 2회와 4회 각 1점씩을 내며 착실하게 득점을 쌓아갔다. 특히 5회 1사 만루 상황에서 2번 째 투수 조지훈이 이병규(9번)에게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한화는 1점차로 바짝 쫓겼다. 절체절명의 위기. 두 번째 소방수이자 세 번째 투수로 나선 윤근영이 이병규(7번)와 손주인을 우익수 뜬공으로 솎아내면서 1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고비를 넘긴 한화는 7회 1사 만루 절호의 찬스서 추가점을 뽑지 못하면서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갔다.
김응용 한화 이글스 감독이 3일 잠실 LG전 7회 초 1사 만루에서 추승우가 헛스윙 판정을 받자 그라운드로 나와 박종철 주심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야속하고 멀기만 한 20승 고지다. 한화는 시즌 초 개막 최다연패 기록인 13연패를 당하며 나락에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연승으로 4월 성적을 5승14패1무로 마쳤다. 5월에도 여전히 마운드 사정이 나아지지 않은 가운데 타선의 침묵도 이어졌다. 5월 9승15패 승률 3할7푼5리로 마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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