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의 투구 동작이 간결해졌다. 어떤 의미가 있을까.
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 2/3이닝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을 기록하며 팀의 10-2 승리를 이끌었다. 6경기 만에 시즌 7승을 챙기며 평균자책점도 2.82로 소폭 하락시켰다.
이날 류현진이 가장 달라진 점은 투구 동작이었다. 와인드업 과정에서 평소보다 다리를 낮게 들어 올렸고, 보폭도 다소 줄어들었다. 한마디로 투구 동작이 매우 간결해졌다.
류현진이 간결해진 투구 동작으로 난적을 넘었다. 사진(美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한희재 특파원 |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지만, 결과는 달랐다. 이날 류현진의 구속은 최고 구속이 92마일에 그쳤고, 대부분의 직구가 88~90마일을 기록했다. 이전 경기에서 경기가 안 풀릴 때 나오던 구속이다. 그러나 이날은 1회를 제외하고는 큰 위기를 맞지 않았다.
초반에 점수 차이가 많이 벌어졌고, 상대 타자들이 최근 침체기라는 점이 작용한 결과지만, 류현진의 투구도 나쁘지 않았다. 대부분의 공이 낮게 깔리면서 상대의 범타를 유도해냈다. ‘볼끝’도 여전히 좋았다. 전체적으로 안정된 모습이다.
MK스포츠는 지난 5월 애틀란타에서 김기범 전 LG트윈스 투수를 만나 인터뷰했다. 당시 그는 류현진의 투구폼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오른발을 드는 동작에서 몸을 틀고 있다”면서 “그러다 보
류현진이 주위의 지적을 듣고 폼에 변화를 준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바꾼 이유는 자신만이 알 것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바꾼 동작은 6경기 만에 7승을 수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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