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가 멈추지 않고 달리던 연속 위닝시리즈 행진을 마감했다. 스윕 시리즈 위기다.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던 벤자민 주키치가 위기의 LG를 구할 수 있을까.
LG는 목동 넥센전 2연패를 당했다. 지난 5월18일 잠실 KIA전 이후 무려 49일 만의 연패다. 39승30패를 기록하며 넥센에 2위를 내주고 3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LG 트윈스의 돌아온 에이스 벤자민 주키치가 위기의 팀을 구할 수 있을까. 사진=김재현 기자 |
이번 넥센전 두 경기 패배는 뼈아팠다. 상승세 기간 동안 LG의 1, 2선발 두 축을 담당했던 외국인투수 레다메스 리즈와 류제국이 모두 무너진 것이 결정적 원인이 됐다.
믿었던 리즈가 5일 넥센전서 2⅔이닝 만에 4피안타 4볼넷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면서 주말 시리즈 첫 경기부터 불펜 자원 8명을 풀가동시킬 수밖에 없었다. 이날 경기도 승부를 알 수 없는 접전 양상으로 흐르면서 출혈은 더 컸다.
LG는 이닝이터 역할을 기대했던 류제국마저 고개를 숙였다. 6일 넥센전에서 한국 데뷔 최다 실점인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안정감 넘치던 류제국의 6이닝 이상 소화를 기대했던 LG는 결국 선발이 무너지며 이틀 연속 불펜 운용에 문제가 생겼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우규민을 올렸지만 실점을 막을 수 없었고, 이상열도 추가 실점하며 역전의 발판을 만들지 못했다.
이제는 주키치다. LG는 7일 넥센전 선발로 주키치를 예고했다. 스윕 시리즈를 막아줄 에이스다. 하지만 주키치마저 무너지면 무서운 상승세를 타던 LG의 분위기도 침체될 수밖에 없다.
주키치로서도 의미가 큰 경기다. 올 시즌 내내 부진했던 주키치는 두 차례 2군행을 겪은 뒤 지난달 30일 잠실 SK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5패)과 함께 부활을 알렸다. 위기에 몰린 팀을 구해야 하는 미션이 주어졌다. 구겨진 자존심 회복과 함께 후반기 입지를 구축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자신의 진짜 가치를 입증할 무대다.
주키치는 올 시즌 두 차례 넥센전에서 1패를 안고 있지만, 두 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
주키치의 선발 맞대결 상대는 넥센 김병현이다. 올 시즌 LG전 첫 등판하는 김병현은 최근 한화전서 6⅓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5승(3패)을 챙겼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