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내몰렸던 한국 남자배구가 포르투갈 원정길에서 2연승을 거두고 극적으로 내년 월드리그 잔류에 성공했습니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포르투갈 기마랑이스에서 열린 2013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조별리그 C조 마지막 10차전에서 30득점을 올린 라이트 서재덕(KEPCO)의 활약을 앞세워 포르투갈을 3-1(34-32 25-23 21-25 28-26)로 꺾었습니다.
이로써 포르투갈 원정 2연전 승리를 싹쓸이하며 대회를 마감한 한국은 4승6패 승점 13으로 C조 3위를 차지, 내년도 월드리그 잔류를 확정지었습니다.
이번 원정길에 오르기 전까지만 해도 승점 7로 6개 팀이 속한 C조에서 최하위로 처져 월드리그 예선 강등이 유력해 보였지만 끈끈한 응집력으로 막판
C조 6개 팀 가운데 하위 2개 팀이 내년 월드리그 예선으로 떨어지는 가운데 6위 일본(3승7패·승점 9)에 이어 포르투갈(4승6패·승점 11)이 강등의 쓴맛을 봤습니다.
C조에 단 한 장 주어진 6강 결선리그 진출 티켓은 이날 일본을 세트스코어 3-2로 꺾은 캐나다(8승2패·승점 23)에 돌아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