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베테랑’ 필 미켈슨(미국)이 환상적인 아이언샷과 마법 같은 퍼트를 무기로 브리티스 오픈 마지막 날 역전에 성공하며 생애 첫 클라레 저그를 들어올렸다.
미켈슨은 21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뮤어필드 링크스(파71.719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쓸어 담아 5언더파 66타를 쳤다.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한 미켈슨은 합계 3언더파 281타를 적어내며 선두와 5타차를 극복하고 역전승을 거두며 이 대회 20번째 출전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브리티시 오픈에서 역전 우승에 성공하며 메이저 통산 5승을 기록하게 된 필 미켈슨. 사진=PGAtour닷컴 캡쳐 |
전반 5, 9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2타를 줄인 미켈슨은 이때까지만 해도 우승 경쟁과는 거리가 멀었다.
여기에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1타를 줄이는 데 그친 미켈슨의 본격적인 추격인 13번홀(파3)부터 시작됐다.
환상적인 아이언 티샷을 뽐낸 뒤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14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기록해 두홀 연속 버디 사냥에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다.
이때 강력한 우승 경쟁자였던 올해 마스터스 우승자 아담 스콧(호주)가 13번홀부터 4개 홀 연속 보기를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경쟁자를 따돌린 미켈슨은 17, 18번홀에서 두홀 연속 버디를 낚아내며 스스로를 자축한 뒤 우승을 확신한 듯 주먹을 불끈 쥐며 경기를 마쳤다.
2위는 이븐파 284타를 기록한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차지했다.
단독 선두로 시작해 21년만의 잉글랜드 챔피언 탄생의 기대를 모았던 리 웨스트우드는 이날 4타를 잃고 1오버파 285타로 애덤 스콧, 이언 폴터(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3위로 만족해야만 했다.
이에 반해 역전 우승을 통해 메이저 통산 15승을 기대했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날 3타를 잃고
‘메이저 챔프’ 양용은(41.KB금융그룹)이 이날 1타를 잃어 9오버파 293타로 공동 32위에 올라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최경주(43.SK텔레콤)는 10오버파 294타로 공동 44위, 김경태(27.신한금융그룹)는 15오버파 299타 공동 73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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