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성적이나 흥행 양면에 있어 메이저리그의 모범이 되는 팀이다. 그러나 23일(한국시간)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그들의 모습은 초라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가장 많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팀이다. 2010, 2012시즌 징검다리로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 경력을 더했다.
어디 그뿐인가. 팬들은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충성도를 보여준다. 홈경기는 214경기 연속 매진이다. 류현진도 AT&T파크를 “사직구장 같다”고 말했다.
1회초 2사 만루 샌프란시스코 선발 팀 린스컴이 싹쓸이 2루타를 맞자 브루스 보치 감독이 격하게 화를 낸 후 다른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美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한희재 특파원 |
5회 브랜든 필립스의 2루타 때는 1루수 브랜든 벨트가 공을 더듬으며 주자를 한 명 더 불러들였다. 홈으로 송구가 됐지만, 이마저도 포수 버스터 포지가 제대로 태그하지 못했다.
실망스런 경기력에 화가 난 브루스 보치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물통을 집어던지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달라진 것은 없었다. 샌프란시스코는 7회까지 연달아 실점하며 0-11로 패했다.
샌프란시스코가 0-11으로 지고 있는 9회말 샌프란시스코 팬들이 그라운드에 난입해 구장 요원들에게 끌려가고 있다. 사진(美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한희재 특파원 |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시즌 LA다저스, 애리조나, 콜로라도에게 밀리며 지구 4위를 기록 중이다. 주전들의 잇따른 부상과 선발진의 붕괴로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날 경기는 이런 팀 사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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