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의 상승세가 토론토의 하늘을 덮었다. 워싱턴에 이어 토론토 원정 3연전까지 스윕하며 선두 질주를 계속했다.
다저스는 2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와의 원정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8-3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양 팀은 도합 5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특히 경기 후반부 결정적인 순간마다 실책이 나오며 승부를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게 만들었다.
승부는 홈런 2개로 갈렸다. 다저스는 3-3으로 맞선 연장 10회초 마크 엘리스의 2점 홈런, 야시엘 푸이그의 솔로 홈런이 나오며 리드를 잡았다. 여기에 안드레 이디어의 2루타까지 나오며 2점을 추가,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LA다저스가 뒤늦게 터진 타선의 힘을 앞세워 토론토에 승리, 6연승을 이어갔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
푸이그는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진가를 발휘했다. 특히 지난 3일 콜로라도 원정 이후 22일 만에 홈런을 신고하며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신고했다.
앞선 2경기에서 24점을 내며 위력을 과시했던 다저스 타자들은 이날 경기에서 집중력이 결여된 모습을 보였다. 8회까지 상대보다 두배 이상 많은 11개의 안타를 치고도 2점을 뽑는데 그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다저스는 2회 후안 유리베의 희생플라이, 3회 야시엘 푸이그의 2루타로 한 점씩 내며 2-0으로 앞서갔다. 5회 1사 만루를 만들며 추가점을 낼 기회를 맞았지만, A.J. 엘리스가 삼진, 스킵 슈마커가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말 수비에서 바로 토론토에게 반격을 허용했다. 2사 1, 2루에서 브렛 로리의 가운데 담장 바로 맞히는 2루타로 2점을 내주며 2-2가 됐다.
이후 다저스는 도망갈 기회를 여러 차례 마련했지만, 모두 놓쳤다. 6회 칼 크로포드의 2루타, 7회 안드레 이디어의 2루타로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7회말 JP 아렌시비아 안타, 브렛 로리의 볼넷으로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크리스 위드로우가 호세 레이예스를 범타로 처리하며 균형을 유지했다. 그러나 균형은 오래가지 못했다. 8회말 토론토 공격에서 멜키 카브레라에게 내야 안타를 내준데 이어 대주자 라자이 데이비스에게 도루를 허용하며 무사 2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호세 바티스타의 1, 2루간 빠지는 타구를 1루수 곤잘레스가 잡아냈지만, 1루에 무리하게 송구한 것이 뒤로 빠지면서 주자가 홈을 밟고 말았다.
다저스는 9회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2사 1루에서 안드레 이디어의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바운드가 높이 튀면서 중견수 키를 넘겼고, 푸이그가 홈까지 내달려 3-3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시즌 전적 53승 47패를 기록하며 시즌 100경기째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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