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이상철 기자] 운명의 한일전을 이틀 남겨놓고,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이 필승을 다짐했다.
홍명보 감독은 26일 오후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한일전은 양국 축구의 자존심이 걸린 한판이다. 일본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 승리를 거둘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이틀 동안 준비를 잘 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감독’ 홍명보의 첫 A매치 한일전이 28일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다. 홍명보 감독은 쉽지 않은 경기가 되겠지만 자존심을 걸고 승리하겠다라고 굳은 의지를 다졌다. 사진(파주)=김재현 기자 |
홍명보 감독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며 일본의 전력에 대해 경계했다. 홍명보 감독은 “일본은 호주전에서 베스트11을 모두 바꾸며 한국전을 대비하더라. 득점 장면에서도 일본 선수들의 영리하고 창의적인 플레이가 보여 상당히 인상적이었다”라면서 “하지만 수비는 조직력으로 나쁘지 않지만 한 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일본의 공격을 잘 막아내고 우리가 공격을 잘 하느냐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호주전에 이어 중국전에서도 무득점 무실점을 이어가고 있는데, 홍명보 감독은 무실점에 좀 더 초점을 맞췄다.
홍명보 감독은 “가장 좋은 그림은 득점을 하고 실점을 하지 않아 이기는 것이다. 그렇지만 (둘 중 하나를 꼽으라면)수비다. 월드컵 본선에 나갔을 때 어느 부분이 필요하냐면 수비 조직력이다. 그리고 현재 선수들이 충분히 잘 해주고 있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득점이 터지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이틀 동안 (득점력을 올리기 위한)준비는 할 것이다. 그렇다고 (이틀 만에)개선될 수 있을 지는 모르겠다. 그저 감독으로서 믿고 기다릴 수 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한일전 베스트11에 대한 밑그림은 그려졌다. 홍명보 감독은 “전반적으로 베스트 구상은 했다. 체력적으로 준비된 선수들이 있다. 아직은 누구라고 말하기 어렵다. 이틀 동안 훈련 지켜본 후 베스트11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한일전의 사나이다. 현역 시절 딱 1차례 패했다. 1994미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0-1로 패한 뒤, 단 한 번도 일본에게 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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