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불펜 탓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SK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서 불펜투수들의 난조로 4-7 역전패를 당했다. 선발투수 크리스 세든이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고 6회까지 3점을 뽑으면서 SK는 조심스러운 승리를 꿈꿨다. 하지만 필승조 박정배에 이어 윤길현, 전유수가 나란히 무너지면서 7회와 8회에만 대거 6점을 내주는 부진으로 패배의 쓴맛을 삼켜야 했다.
SK불펜이 나란히 무너지면서 깊은 고민을 남겼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래서 더욱 7회 ‘박베라’ 박정배의 3실점은 뼈아팠다. 그야말로 최근 박희수까지 가는 가교를 잇는 셋업맨 박정배를 조기에 투입하는 강수였다. 11경기 1승1패 5홀드 평균자책점 1.76. 믿음의 근거는 충분했다. 하지만 박정배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안타, 볼넷, 2루타를 허용하며 1실점을 했다. 이어 땅볼과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위기를 넘어가는 듯 했다. 2사 2,3루의 위기. 박정배는 결국 정훈에게 우익수 오른쪽 깊은 3루타를 맞고 3-4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8회 등판한 윤길현도 아쉬움을 남긴 것은 마찬가지였다. SK 불펜 중 가장 필승조 경험이 많은 베테랑에게 역전으로 가는 징검다리의 역할을 맡겼지만 기대를 배반했다. 2루타 2개를 연속으로 허용하며 1실점을 한 이후 3루수 최정의 송구 실책까지 겹쳐져 2실점을 하고 마운드서 내려갔다
윤길현과 교체된 진해수가 땅볼 아웃카운트 1개를 잡고 내려간 이후 올라온 전유수까지 무너지면서 SK의 역전의 꿈은 무산됐다. 전유수는 볼넷 허용에 이어 문규현에게 1타점 우전안타를 맞아 SK의 7실점째를 허용했다.
SK는 결국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4-7로 패배했다. SK 반전의 필수조건은 불펜의 부활이다.
[on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