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연장 접전 끝에 신시내티를 꺾고 위닝 시리즈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29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지루한 0의 행진을 마무리하는 데는 푸이그의 홈런 한 방이면 충분했다. 푸이그는 1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커티스 파치의 공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푸이그는 이 홈런으로 이날 경기 무려 20개의 삼진을 당한 수모를 갚았다.
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신시내티 선발 토니 싱그라니와 다저스 선발 크리스 카푸아노의 압도적인 구위에 양 팀 타자들이 침묵했다. 싱그라니는 7이닝 1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 카푸아노는 6 2/3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0의 행진을 이었다.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신시내티는 6회 기회를 잡았다. 선두 타자 데빈 메소라코의 2루타로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다. 이후 싱그라니의 희생번트로 1사 3루의 기회를 맞았지만, 데릭 로빈슨의 3루 앞 땅볼 때 메소라코가 포수와 3루수 협살에 아웃당하며 기회를 날렸다.
3회 카푸아노의 안타 이후 싱그라니의 구위에 눌려 단 한 명도 출루하지 못했던 다저스는 7회 야시엘 푸이그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도루에 실패하며 기회를 놓쳤다. 8회 후안 유리베가 좌중간 가르는 2루타로 안타다운 안타를 쳤지만, 팀 페데로위츠가 루킹삼진으로 물러나며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다저스는 9회말 1사에서 마크 엘리스가 중전 안타로 출루하며 끝내기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푸이그, 곤잘레스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며 승부는 연장으로 들어갔다.
다저스는 연장 10회 기회를 잡았다. 선두 타자 핸리 라미레즈의 안타에 이어 스킵 슈마커의 희생번트, 안드레 이디어의 고의사구로 1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후안 유리베, 페데로위츠가 삼진으로 물
승부는 11회 홈런 한 방으로 끝났다. 1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푸이그가 좌측 담장을 넘기며 1-0으로 승리했다. 연장 10회 등판, 2이닝 무실점으로 막은 브랜든 리그가 승리투수, 홈런을 허용한 파치가 패전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이날 패한 애리조나와의 격차를 2.5게임 차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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