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개인 성적이 뭐가 중요합니까?”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최준석은 팀 성적을 최우선시 한다. 아무리 안타를 치고나가더라도 그날 팀이 지면 머릿속에서 과감하게 그날의 안타와 타점을 지워 버린다.
최준석은 후반기 6경기에서 타율 3할5푼7리를 기록하며 전성기로의 복귀를 예고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전반기에 타율 2할9푼4리 5홈런 19타점을 올린 최준석은 후반기에 접어들어 팀에 영양가 있는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후반기 6경기에서 팀이 3승3패를 기록하는 동안 최준석은 선발(4경기)과 대타자(2경기)를 오가며 타율 3할5푼7리(14타수 5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24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에 4번 1루수로 나선 최준석은 1회 1사 2, 3루에서 선취득점을 올리는 우전안타를 때렸다. 4-3으로 앞선 5회 무사 1루에서는 좌익 선상을 타고 나가는 2루타를 날려 선두주자를 3루까지 보냈고 이어 홍성흔의 우전안타로 3루 주자 김현수가 홈으로 들어왔다. 기선제압에 성공했으나 6회 이후 추가득점에 실패해 6-8로 패했다.
최준석은 “안타를 쳤기 때문에 지더라도 잘했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팀 성적이 우선이기 때문에 경기에서 졌을 경우에는 안타를 많이 쳐도 영양가가 없다”며 아쉬워했다. 개인 성적보다 팀이 우선이기 때문에 든 생각이다.
최준석은 이틀 뒤인 26일 ‘잠실매치’ LG 트윈스전에서 8-9로 뒤쳐진 4회말 2사 1, 3루에서 대타자로 나서 동점타를 날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LG는 18안타, 두산은 19안타를 날리는 등 치열한 접전을 벌였고 결과는 두산이 15-12로 승리했다.
최근 스스로 느끼기에도 타격감이 올랐다는 최준석은 “이기는 경기에서 잘 치면 기분이 좋다. 부담 없이 치려는 마음을 가지고 타석에 나서기 때문에 잘 맞는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하지만 전성기를 누렸던 2009(타율 0.302 17홈런 94타점)시즌과 2010(타율 0.321 22홈런 82타점)시즌을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다는 최준석이다.
타석에 나설 때마다 공격태세를 갖추는 최준석은 “무조건 안타를 치겠다는 생각으로 임한다. 이때 팬들의 응원소리가 나의 원동력이 된다”며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준석은 항상 “야구를 잘 하고 싶
올 시즌 이후 프레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최준석이 두산의 불방망이를 이끄는 선두주자로서 4강행의 불씨를 지피는 동시에 FA 대박 효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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