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이호준과 모창민이 옛 친정팀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맹활약을 이어갔다.
이들에게 친정팀은 아마 애증의 관계 그 이상의 집중력을 끌어내는 존재인 것 같다. 이호준과 모창민은 3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전에서 홈런 2방 포함 7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을 합작하는 맹활약을 펼쳐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NC 다이노스 이호준과 모창민이 옛 친정팀 SK 와이번스 상대 맹활약을 이어갔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호준은 6회 12호 솔로 홈런을 날렸고, 2번 3루수로 나선 모창민은 1회 선제 1타점 적시타와 5회 팽팽한 1-1의 균형을 깨는 시즌 8호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이호준은 지난해 FA, 모창민은 20인 외 특별 지명을 통해 SK에서 NC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이호준은 지난해까지 2000년부터 13년간 SK에서 뛰었고, 모창민은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3순위로 SK 와이번스에 지명된 촉망 받는 신인이었다.
하지만 이호준은 많은 나이와 FA선언으로 팀의 합리적인 선택을 받지 못했고, 모창민은 결국 부동의 주전 3루수 최정에 밀려 20인 보호선수에 포함되지 못하면서 팀을 떠나야만 했다.
그랬던 그들이었기에 올해 SK를 상대할 때마다 뜨겁게 타올랐다. 이호준은 SK전 10경기서 타율 4할6리(32타수 13안타) 4홈런 1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2루타도 3개나 될 정도로 장타를 쏟아냈다.
모창민도 만만치 않았다. 7경기에 출장해 타율 4할4푼4리(27타수 12안타) 3홈런 5타점
보통 선수들은 친정팀을 상대하게 되면 “무언가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입을 모은다. 함께 했던 동료들과 팬, 코칭스태프 앞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은 의욕이 든다는 것이다.
이제 남은 6번의 맞대결서 이들 두 사람이 친정팀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도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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