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순위보다 치열한 개인 타이틀 경쟁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2013 프로야구 후반기 정규리그 1위와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각 팀의 치열한 순위 다툼이 전개되고 있다. 이와 함께 개인 타이틀 1위 경쟁 역시 안갯속 형국이다. 올해 프로야구를 보는 또 다른 재미다.
6일 현재 타자 쪽에서 가장 치열한 타이틀은 홈런왕이다. 구관이 명관이다. 2012년 홈런왕 박병호(넥센)가 22개, 2011년 홈런왕 최형우(삼성)이 21개로 뜨거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제대로 붙었다.

최형우(좌)와 박병호(우)가 홈런-타점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이와 함께 20개로 홈런 3위에 올라 있는 최정(SK) 역시 충분히 1위를 노려볼만한다. 최정은 80경기로 최형우, 박병호보다 5경기를 덜 치렀다. 최정은 지난 시즌 홈런 26개로 2위를 차지한 것이 최고 순위다.
박병호와 최형우는 홈런 뿐만 아니라 타점 부문에서도 팽팽히 맞서있다. 박병호가 72타점으로 1위, 최형우가 70타점으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최형우는 2011년 118타점, 박병호는 2012년 105타점으로 타점왕을 차지했다.
3위 김현수(두산, 67타점)와 4위 나지완(KIA, 66타점), 5위 강정호(넥센, 65타점), 6위 이호준(NC, 64타점)도 몰아치기를 한다면 역전이 가능하다.
또 하나 치열한 레이스가 전개되는 타이틀은 최다 안타 부문이다. 손아섭(롯데)이 108개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박용택(LG, 105개), 최형우(100개), 김현수(98개)가 그 뒤를 쫓고 있다. 손아섭은 2012년 158개의 안타로 김현수는 2008년과 2009년에 168안타, 172안타로 최다안타 1위를 마크했다.
타자 부문과 마찬가지로 투수 부문에서도 경쟁이 치열하다. 최대 격전지는 다승 부문이다.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들이 한 치의 양보 없는 접전을 펼치고 있다.
더스틴 니퍼트(두산)와 쉐인 유먼(롯데)이 10승으로 공동 1위에 오른 가운데 배영수, 장원삼(이상 삼성), 김진우, 양현종(이상 KIA), 우규민(LG)이 9승으로 공동 3위에 랭크돼 있다. 8승을 거둔 선수도 6명이나 된다.
2009년 KIA에서 뛴 아킬리노 로페즈(14승)가 조정훈(롯데), 윤성환(삼성)과 14승으로 공동 1위를 한 이후 최근 3년 동안에는 국내 선수가 다승 1위를 차지했다. 2010년 김광현(SK), 2011년 윤석민(KIA), 2012년 장원삼이 17승으로 다승왕에 올랐다. 4년 만에 외국인 투수가 다승왕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평균자책점 부문 역시 매주 순위가 바뀔 만큼 안갯속이다.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보인다. 양현종이 평균자책점 2.30으로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찰리 쉬렉(NC, 2.38), 크리스 세든(SK, 2.76), 이재학(NC, 2.96), 윤성환(2.97), 유희관(두산, 3.06), 레다메스 리즈(LG, 3.09)가 그 뒤에 위치해있다.
복귀를 앞둔 양현종의 활약 여부와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재학과 유희관의 평균자책점 경쟁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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