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임성윤 기자] 2회말 득점기회에서 4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한 두산이 넥센의 수성을 무너뜨리고 6월 4일 잠실 LG전 이후 63일만에 리그 3위를 탈환했다.
두산은 6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넥센히어로즈와의 시즌 12차전에서 2회말 3개의 안타 2개의 사사구, 1개의 상대실책으로 얻어낸 4점을 끝까지 지키며 넥센을 5-4 한점차로 이겼다.
두산이 6일 잠실 넥센전에서 타격의 강력함을 다시 한번 확인 시키켜 리그 3위로 뛰어 올랐다. 최준석은 이날 4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
반면 넥센은 38패(47승 1무)째를 기록함은 물론 후반기 5할 승률이 무너지며 4위로 내려앉았고 수비진의 실책, 타선의 침묵, 선발의 불안 등 다양한 문제점을 뒤늦게 떠안아야 했다.
경기 초반은 볼넷의 행진이었다. 두산 선발 이재우는 1회 2개 3회 2개 4회 1개의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고, 넥센 선발 밴헤켄은 1회 3개의 볼넷, 2회 몸에 맞는 공과 볼넷 1개씩을 내주는 등 양팀 모두 부진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넥센은 2번의 만루기회를 모두 무득점으로 날린데 반해 두산은 2회말의 기회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으로 4점을 선취,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 갈 수 있었다.
위기는 두산이 먼저 자초했다. 두산 선발 이재우는 1회초 문우람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이택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긴 했지만 박병호와 강정호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를 초래했다. 그러나 후속 김민성을 1루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3회 역시 볼넷이 문제가 됐다. 이번에도 이재우는 장기영에게 안타를 내준 뒤 박병호와 강정호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에 처했으나 김민성을 또다시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종료했다.
이 사이 두산은 벤헤켄의 흔들린 구위를 놓치지 않았다. 밴헤켄 역시 1회 만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지만 2회말의 위기는 넘기지 못했다. 이원석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중견수 실책으로 2루 진루를 허용한 밴헤켄은 이후 양의지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 시켰으며 김재호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의 위기에 몰렸다. 이종욱에게도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에 처한 밴헤켄은 이후 민병헌의 희생플라이로 1점, 김현수의 적시타로 1점, 최준석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4점을 빼앗겨야 했다.
두산이 6일 잠실 넥센전에서 타격 집중력을 선보이며 승리 3위를 탈환했다. 이종욱은 7회말 시즌 5호 홈런 및 팀 통산 2600번째 홈런을 터뜨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오히려 위기를 넘긴 두산이 7회말 이종욱의 시즌 5호 홈런이자 팀 통산 2600홈런을 폭발 시키며 5-1로 점수차를 벌렸다. 넥센이 뒤늦게 추격을 시도해 보려 했으나 윤명준 오현택으로 이어지는 불펜은 좀처럼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9회초 넥센의 본격적인 추격이 시작됐다. 3개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것. 이에 박병호가 볼넷을 골라냄으로 인해 밀어내기 1점을 추가했고 이후 강정호의 2타점 적시타가 작열하며 1점차까지 따라 잡는데 성공한 것.
이어진 2사 1,3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것은 김민성, 이날 득점찬스를 자주
한편, 두산의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윤명준은 이날 2⅔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 승리투수가 됨으로서 프로 데뷔 후 첫 승을 달성하게 됐다.
[lsyoo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