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전성민 기자] 제6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전용훈(덕수고)의 팀을 위한 마음이 그를 최고의 자리까지 이끌었다.
정윤진 감독이 이끈 덕수고는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6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후반기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야탑고에 13-5로 이겼다.
이로써 덕수고는 1986년, 2001년, 2012년에 이어 청룡기에서 네 번째로 우승을 차지했다.
다. 지난 6월에 열린 전반기 왕중왕전을 겸한 황금사자기 대회에 우승을 차지한 덕수고는 2013 시즌 최강팀임을 입증했다.
청룡기대 대회 최우수선수상은 전용훈이 받았다. 전용훈은 청룡기 4경기에 출전해 20⅓이닝동안 3승 평균자책점 0을 마크했다. 결승전에서 전용훈은 5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정윤진 감독은 “청룡기 대회 전체를 봤을 때 최고의 수훈 선수는 전용훈이다. 전용훈은 투구 매커니즘이 뛰어나고 유연성이 좋은 투수다. 근력을 보강한다면 프로에서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이다. 신인드래프트에서도 좋은 결과가 기대 된다”며 장래성을 높게 평가했다.
경기 후 전용훈은 개인적으로 큰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며 쑥스러워 했다. 개인보다는 팀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전용훈은 “팀 선수들이 잘 쳐줘서 고맙다. 함께 고생한 3학년 동기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었다. 내가 생각하는 대회 최우수선수는 주장 임동휘다”며 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덕수고는 지난 6월에 열린 전반기 왕중왕전을 겸한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우승에 만족하지 않았다. 하루만 쉬고 다시 훈련에 매진했다. 정윤진 감독은 “힘든 훈련을 견뎌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코칭스태프에게도 고맙다”고 말했다. 덕수고 선수들은 핸드폰이 없다.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다. 이런 분위기 속에 선수들은 팀을 생각했다.
전용훈은 청룡기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것에 대해 “슬라이더, 몸 쪽 직구, 커브가 잘 들어갔다”고 말했다. 롤 모델은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오는 8월26일에는 신인드래프트 2차 지명이 열린다. 전용훈은 “어떤 팀이든 지명해주신다면 감사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눈을 반짝였다. 1차 지명에서 팀 동료 한주성이 두산, 임병욱이 넥센에 지명된 가운데 전용훈은 자신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 청룡기는 전용훈에게 소중한 기회가 됐다.
[ball@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