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감독 데뷔 2년 차를 맞고 있는 마이크 매시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이 혼줄이 났다.
매시니 감독이 이끄는 세인트루이스는 8일(한국시간) LA다저스와의 경기에서 4-13으로 크게 패했다. 크게 패한 것보다 아쉬운 것은 마운드 운영이었다. 선발 셸비 밀러가 1회 불의의 부상을 당하자 2회 다음 날 선발로 예고된 제이크 웨스트브룩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날 경기에 대해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한 웨스트브룩은 4 2/3이닝동안 13피안타 9실점을 하며 최악의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마이크 매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이 이틀 연속 취재진에게 혼쭐이 났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
취재진은 이날 매시니에게 “어제 같은 상황에서 다음 날 선발을 마운드에 올리는 것이 자신만의 규정인가, 아니면 구단의 정책인가?”라며 날선 질문을 던졌다.
당황한 매시니는 강하게 부정했다. 그는 “규정도, 정책도 아니다. 의사소통을 통해 이뤄진 결정이며, 모두가 이해한 선택이었다”고 항변했다.
그는 “어제 경기는 완전히 폭풍우였다. 원치 않는 일이 일어났었다”며 어쩔 수 없는
약 15분 동안 취재진의 질문 공세에 시달린 매시니는 "마치 엄마에게 혼나는 기분"이라는 말과 함께 고개를 저으며 클럽하우스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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