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롯데와 LG의 시즌 첫 2연전이 열린 8, 9일 잠실구장은 티켓 값이 아깝지 않은 명품수비 열전이 벌어졌다. 두 번의 눈물은 없었다. 불운에 울었던 LG 오지환이 환상적인 수비로 설욕했다.
지난 8일 양 팀에서 쏟아진 수차례 호수비의 승자는 롯데였다. 롯데는 9회말 2사 2, 3루서 중견수 전준우의 결정적인 다이빙캐치로 5-4의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전준우는 투타에서 맹활약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날 경기의 최대 불운남은 오지환이었다. 전준우와 희비가 바뀐 것은 9회말이었다. 오지환은 타격 부진을 씻을 수 있는 잘 맞은 끝내기 타구가 전준우의 호수비에 막히며 물거품이 됐다. 이날 1회 1사 2루 위기서 삼각지대로 떨어진 손아섭의 빗맞은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는 등 공수에서 영웅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다.
LG 트윈스 유격수 오지환이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완벽한 수비로 전날 불운을 씻어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이날 오지환이 빛난 것은 타석이 아닌 수비였다. 전날에 이어 환상적인 수비로 LG의 내야 수비를 이끌었다. 유격수 방면 타구는 모두 오지환의 차지였다. 안정적인 수비는 올 시즌 물오른 오지환의 달라진 수비를 확실히 입증시켰다.
특히 2회초 수비는 압권이었다. 1-0으로 앞선 LG는 2회 2사 1루서 LG 선발 레다메스 리즈는 롯데 정훈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빗맞은 타구는 리즈와 오지환 사이로 천천히 굴렀다. 행운의 내야 안타 코스였다. 하지만 오지환은 맨 손으로 공을 낚아챈 뒤 그대로 1루로 공을 뿌려 정훈을 잡아냈다. 환상적인 송구였다. 하일성 KBSN 해설위원은 “메이저리그급 수비”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지환은 1-2로 역전을 당한 3회말 또 한 번의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사실상 불운에 가까웠다. 롯데 선발 고원준을 상대로 좌익선상 안타를 때려냈다. 2루타 코스. 오지환은 1루 베이스를 돌아 2루로 전력 질주했다. 하지만 좌익수 이승화의 군더더기 없는 호수비에 막혀 2루서 태그아웃 됐다.
하지만 오지환은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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