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쳤다하면 홈런이다. 프로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 김민성이 중심타자와 같은 역할을 하며 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민성은 10일 목동 한화 이글스전에 6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김민성은 1안타에 머물렀지만, 첫 타석에서 기록한 안타가 120m 담장을 넘긴 투런포였다.
김민성은 후반기(16경기)에서 8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올 시즌 전 경기(90경기) 선발 출전하고 있는 김민성은 타율 2할9푼 13홈런 52타점을 기록 중 이다. 프로데뷔 7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전반기(74경기) 타율 2할9푼2리 5홈런 33타점을 기록했던 김민성의 활약은 후반기(16경기)에 더 빛났다. 전반기 타율에 비해 후반기 타율(0.281)이 소폭 하락했으나, 시즌 13홈런 중 8홈런(61.3%)이 올스타 휴식기 이후 터졌다.
현재 팀 홈런 1위(86개)인 넥센은 후반기에 19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중 김민성의 홈런이 42.1%를 차지한다. 뿐만 아니라, 9개 구단을 통틀어 후반기 개인 홈런부문 1위다.
최근 홈런을 다량으로 뽑아내고 있는 김민성은 끝까지 밀고나가는 팔로 스루로 타격감을 높였다. 김민성은 “앞뒤 타자들이 잘 쳐줘서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 (이)택근이형 (박)병호형 (강)정호형이 있기 때문에 내게도 기회가 오는 것 같다”고 겸손한 대답을 전했다.
앞으로 넥센은 시즌 종료까지 38경기를 앞두고 있다. 후반기 출전 경기 중 절반의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린
앞으로 체력 및 페이스 조절이 관건이다. 무더위로 인해 다소 체력이 떨어졌다고 털어 놓은 김민성이 현 상태를 유지한다면, 올 시즌 새로운 거포 탄생을 기대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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