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과거 ‘해태 왕조’의 힘이었을까. 유니폼을 바꿔 입고 기를 받은 호랑이가 지긋지긋한 사자 징크스를 씻어냈다.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전 11연패 탈출에 드디어 성공했다.
KIA는 1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경기서 6-5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지난 4월7일 광주 삼성전 이후 12경기 만에 삼성전 승리를 따내 11연패 사슬을 끊었다. KIA는 41승2무44패로 6위를 유지했다.
반면 삼성은 KIA전 패배로 33패(54승2무)째를 당해 두산 베어스를 꺾은 2위 LG 트윈스에 1경기차 추격을 허용했다. 베테랑 포수 진갑용의 8회말 결정적 패스트볼이 패배를 불렀다.
KIA 타이거즈가 1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서 안치홍의 활약을 앞세워 삼성전 11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사진=MK스포츠 DB |
KIA는 2회말 안치홍이 선발 윤성환을 상대로 솔로포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4회초 박한이의 좌월 투런홈런, 박석민의 중전 적시타, 조동찬의 스퀴즈 번트로 4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KIA는 4회말 이범호의 좌월 솔로포로 2-4로 추격했다.
KIA는 6회초 1실점을 더하며 2-5로 뒤졌지만, 6회말 안지만의 폭투와 이종환의 2타점 동점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5로 팽팽히 맞선 승부는 8회말에 갈렸다. 1사 뒤 안치홍이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바뀐 투수 백정현을 상대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안치홍은 이종환의 내야땅볼 때 3루까지 진루했다. 2사 3루서 세 번째 투수로 나
이날 승리투수는 8회 2사 후 등판한 박지훈이 차지했고, 100홀드를 눈앞에 둔 안지만이 패전투수가 됐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5⅔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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