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시즌 초 우려했던 일이 결국 터졌다. 넥센 히어로즈가 결국 자원부족 늪에 빠졌다. 무더위 속의 풀타임 소화는 선수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올 시즌 프로야구 전문가들은 넥센에 대해 “선수층이 얇다”라는 이유로 예상 상위 4팀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하지만 넥센은 지난 마무리캠프부터 주전과 백업을 나눠 선수 각자에게 임무를 부여해 닥칠지 모를 위기에 대비했다.
넥센이 초반 기세를 잇지 못하고 대타자 부족현상을 겪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넥센은 철저했던 시스템이 깨지면서 최악의 6월을 보냈다. 김민우 신현철이 사고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타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손실이 컸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시즌 전 기존 타선이 좋기 때문에 대타자보다 대수비에 집중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대타자가 없어 고민이다”라며 한 숨 쉬었다. 현재 넥센의 대타 타율은 2할2리(7위)다.
타격 밸런스가 오르지 않던 송지만 정수성과 이성열의 한 방에만 의지할 수 없어 이들을 2군으로 내려 보냈다. 1군에는 오윤만이 남았는데 그마저 부진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초반에 좋았던 (오)윤이이 최근 한 달 간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 윤이가 안 맞아주니 힘들다”라며 아쉬워했다. 오윤은 지난 7월 16일 SK 와이버스전부터 8월 9일 SK전까지 8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대타자 발굴에만 집중할 수 없는 것. 염경엽 감독은 “현 시점에서는 주전 선수들을 활용해 경기를 펼쳐가는 것이 확률적으로 높다”라며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되, 책임감을 주고
3일 휴식기에 들어간 넥센은 12일 하루 휴식 후 13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위해 부산으로 이동한다. 이동일에는 부산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14일 부산 소재 대학교에서 단체 훈련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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