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기대한대로였다. 큰 경기에 강했다.”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이 류현진의 활약에 흡족한 미소를 띄었다. 맷 하비와의 맞대결에서 주눅들지 않은 류현진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다저스는 14일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류현진은 7이닝 5피안타 1실점 1볼넷 3탈삼진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 7회초 종료 후 류현진을 교체시키며 어깨를 두드리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
류현진은 이런 예상을 완전히 뒤집었다. 7회까지 1점밖에 내주지 않으며 메츠를 꽁꽁 묶었다.
매팅리는 류현진과 하비를 매치업 시킨 것이 계획된 일이었느냐는 질문에 “계획된 일이었다”고 답하면서 류현진을 칭찬했다. 그는 “초반에 홈런을 맞았지만, 경기를 잘 끌고 갔다. 타선이 병살타로 찬스를 날렸지만, 실점을 하지 않으면서 하비와 동등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아주 멋졌다”고 평가했다.
매팅리는 이어서 “류현진이 이전에도 추신수와의 맞대결 등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오늘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랐는데 기대한대로였다”며 흡족해 했다.
초반 홈런으로 위축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상대 선발이 하비었지만, 1실점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 커쇼같은 투수도 실점할 수 있다. 하비도 위력적인 투수지만, 쳐낼 수 없는 투수는 아니다”라며 큰 문제 없었다고
에이스와의 대결이 류현진에게 동기부여가 됐는지 묻는 질문에 그는 “충분히 그랬을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날 경기로 최근 47경기에서 39승 8패를 기록한 매팅리는 “계속해서 새로운 모습으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 시즌이 끝난 뒤 뒤돌아보면 자랑스러운 시즌이 되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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