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프로스포츠 선수가 백마디 말보다 더 확실한 것은 경기장에서 경기로 보여주는 것이다. 류현진과 유리베, 두 ‘류-유 콤비’는 이점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다저스는 14일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류현진은 선발 투수로 나와 7이닝 5피안타 1실점 1볼넷 3탈삼진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유리베도 주전 3루수로 나와 안정된 수비와 멀티히트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두 선수는 전날 경기 도중 사소한 다툼이 있었다. 류현진이 유리베의 뺨을 가볍게 가격하자 유리베가 이에 화난 표정으로 반응한 것이 중계화면에 그대로 잡혔다. 이 장면은 ‘류현진 도발’이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
7회초를 마친 류현진과 후안 유리베가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
두 선수의 해명으로 단순 해프닝으로 일단락됐지만, 찜찜함은 남았다. 그러나 이날 경기를 통해 그 오해는 완전히 풀렸다. 3루수 유리베는 틈틈이 마운드로 올라와 류현진을
류현진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1루까지 뛰어가 수비한 다음 유리베가 올라와 자기 이름을 물어봤다”고 말했다. 둘은 여전히 좋은 동료였다. 감정의 앙금은 없었다. 두 사람은 그렇게 그라운드에서 사람들의 오해를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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