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강원FC 수비라인의 기둥 배효성이 의미심장한 각오를 담은 구단 홍보영상에 출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라운드 포항과의 경기에서 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던 배효성이 18일 오후 7시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과의 23라운드 홈경기를 통해 돌아온다. 자신의 복귀전이자 김용갑 신임 감독의 데뷔전이라 기대도 설렘도 크다.
퇴장 징계로 2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강원 수비라인의 핵 배효성이 18일 인천전을 통해 돌아온다. 배효성은 뛰는 것이 가장 큰 축복이라는 말로 각오를 다졌다. 사진= 강원FC 제공 |
배효성은 “팀이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 관중석에서 지켜봐야했던 마음은 안타까웠다는 단어로도 표현이 안된다”며 “후배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필드 위에서 끌어줄 시간이 와서 다행”이라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동안 어떻게든 팀에 보탬이 되길 희망했던 배효성은 인천전을 알리는 홍보스팟에 출연했다. 배효성은 배우 이병헌의 ‘단언컨대’ 내레이션으로 유명한 핸드폰 CF를 패러디, 반전의 연기실력을 자랑하며 인천과의 홈경기를 홍보했다.
두 편으로 나뉜 홍보스팟에서 배효성은 첫 편에서는 “스플릿라운드 전까지 남은 4경기를 모두 뛸 수 있다면, 첫 번째 경기에서 골을 넣겠다. 두 번째 경기에서도 골을 넣으리라. 세 번째 경기까지도 골을 넣고 싶다. 그러나 선수에겐 골을 넣는 것보다, 단언컨대 뛴다는 것이 가장 큰 축복입니다”라고 축구선수의 상황에 맞게 대사를 개사했다.
두 번째 스팟에서는 “강원FC의 수비수라면, 카드를 두려워 않고 뛰어드는 용기와 어떤 시련에도 상처받지 않는 강인함, 차갑지만 약한 자를 감싸 안는 따뜻함을 가졌을 것입니다”라는 내레이션을 통해 포항전 퇴장 이후의 심정을 밝혔다.
이번 배효성의 홍보스팟은 선수단 내에서도 화제였다. 배효성은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는데 내가 출연한 홍보영상이 선수들에게 웃음을 준 것 같다”면서 “쳐져있던 분위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만큼 이번 인천전 승리를 통해 상승세를 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배효성은 “신임 김용갑 감독님께서 ‘선수들이 패배의식을 털어버릴 수 있도록 꿈과 힘
성적 부진을 이유로 김학범 전 감독을 경질시켰던 강원FC는 지난 14일, 광저우 수석코치였던 김용갑 감독을 후임으로 선임했다. 배효성이 돌아오는 인천전은 김용갑 감독의 데뷔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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