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플로리다 마이애미) 김재호 특파원] 미워하려야 미워할 수 없다. LA다저스가 또 한 번 야시엘 푸이그의 ‘원초적 본능’에 힘입어 승리했다.
푸이그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4-4로 맞선 8회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푸이그의 홈런에 탄력을 받은 다저스는 6-4로 승리하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푸이그는 천부적인 힘과 스피드로 다저스에 새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배워서 얻을 수 없는, 그야말로 타고난 '원초적 본능'을 지닌 선수다. 그러나 힘이 넘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9회초 무사 다저스 헨리 라미레즈가 2루타를 날리자 더그아웃에 있던 야시엘 푸이그가 환호하고 있다. 사진(美 플로리다 마이애미)= 한희재 특파원 |
두 번째 경기가 열린 21일에도 여전했다. 훈련 시작 30분 전에 도착하면서 지각으로 벌금까지 물었다. 돈 매팅리 감독은 그에게 휴식을 준다는 명분으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다저스를 구한 것은 결국 푸이그의 ‘한 방’이었다. 6회말 대수비로 교체 투입된 그는 8회초 첫 타석에서 초구를 받아쳐 담장을 넘겼다.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은 “푸이그에게 많은 일이 있었지
그를 미워할 수 없기는 동료들도 마찬가지. 이날 선발 등판한 크리스 카푸아노는 푸이그의 홈런에 대해 “크게 놀라지 않았다. 뭔가 큰 것을 기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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