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PSV 에인트호번에 입단한 박지성이 624일 만에 '별들의 전쟁'인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았습니다.
결과는 '역시 박지성'이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후반 15분 역습 상황에서 공을 잡은 박지성이 뒤따르던 수비수 제프리 브루마에게 패스합니다.
전진 패스를 생각한 AC 밀란 수비의 허를 찌른 '신의 한 수'였습니다.
브루마의 강력한 중거리포는 최전방 공격수 팀 마타우쉬의 헤딩골로 이어졌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2011년 12월 7일 바젤전 이후 1년 8개월 만에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출전한 박지성은 '명불허전'이었습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23분 교체될 때까지 68분 동안 8,810m를 뛰었습니다.
'산소탱크'라는 별명답게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한 박지성의 패스성공률은 77%.
패스 35번에서 27개가 성공하며 팀 공격의 물꼬를 텄습니다.
박지성이 에인트호번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뛴 건 8년 2개월 3,006일 만이었습니다.
돌아온 영웅이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설 때 에인트호번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고 경기장엔 박지성 응원가가 울려 퍼졌습니다.
1대 1로 비긴 두 팀은 오는 28일 AC밀란의 안방인 산시로 경기장에서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