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데니 바티스타(30)가 국내 데뷔 후 개인최다인 6실점을 하고 무너졌다.
바티스타는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 7피안타 3볼넷 2탈삼진 6실점(3자책)으로 뭇매를 맞고 시즌 7패(6승)재를 떠안았다. 6실점은 개인 1경기 최다 실점. 평균자책점도 4.25에서 4.38로 껑충 뛰었다. 한화는 결국 바티스타의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4-6으로 패배했다.
제구와 구위가 어깨 부상전 시기에 비하면 한참 못미쳤다. 거기에 연이은 실책까지 겹쳐지니 버텨낼 재간이 없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에 그쳤고 평균구속도 전성기에 비하면 많이 떨어졌다. 거기에 제구마저 좋지 않아 난타를 당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데니 바티스타가 부진과 실책이 겹쳐진 끝에 시즌 7패째를 당했다. 사진=MK스포츠 DB |
결국 2회 집중타를 맞았다.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이후 신본기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황성용의 땅볼로 이어진 1사 2,3루 황재균의 타석에서 포수 엄태용이 원바운드 공을 빠뜨린 이후 홈 커버를 들어온 바티스타에게 악송구까지 범했다. 악송구를 한화 3루수 이대수가 커버에 나서 홈으로 정확하게 송구했지만 포수 엄태용이 그 공을 다시 놓치면서 어이없는 1실점을 했다.
바티스타는 황재균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3루에서 정훈에게도 우전 적시타, 손아섭에게 2루 땅볼을 허용해 순식간에 2실점을 더 추가했다.
결국 4-0으로 뒤진 3회를 넘기지 못했다. 첫 타자 박종윤에게 우측 2루타를 맞은 뒤 장성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솎아냈지만 강민호에게 볼넷을 내줬다. 신본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아웃카운트 2개째를 잡았지만 후속 황성용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2루 주자 박종윤이 홈으로 파고든 사이 한화 중견수 고동진의 홈 송구마저 빗나가고 포수 엄태용이 다시 공을 잡지 못하면서 1루주자 강민호까지 홈으로 들어왔다.
순식간에 2
한화가 6회 김태균의 투런홈런과 3연속 볼넷과 이대수의 적시타를 통해 4점을 따라붙긴 했지만 결국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4-6으로 패배, 바티스타도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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