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자존심을 세웠다. 단 하루 만에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18년 만에 8월 1위를 기록했던 LG 트윈스는 넥센 히어로즈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일일천하’로 2위로 돌아갔다.
삼성은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박석민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9-7로 이겼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폭격이었다. 삼성은 57승2무38패를 기록하며 LG를 1경기차로 따돌리고 1위에 다시 등극했다.
삼성은 선발 배영수가 6⅔이닝 8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1승(3패)을 달성했고,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 3득점으로 SK를 맹폭했다. 오승환은 1이닝 2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팀의 승리를 지켜내며 21세이브를 올렸다. 반면 SK는 선발 김광현이 4⅔이닝 만에 9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7패(8승)째를 당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박석민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하루 만에 1위를 재탈환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삼성의 맹공은 5회에도 멈추지 않았다. 2사 후 이승엽을 시작으로 박석민, 박한이의 연속 3안타로 추가점을 뽑으며 김광현을 마운드에서 내렸고, 김태완이 바뀐 투수 전유수를 상대로 다시 안타를 터뜨려 8-0으로 크게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가 기울었지만, SK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6회 1사 1루 찬스서 김강민과 한동민의 안타로 2-8로 추격했고, 7회 2사 후 박재상의 2루타와 최윤석의 적시타로 한 점 더 따라붙었다. 8회 무사 상황서 이재원이 세 번째 투수 신용운을 상대
하지만 삼성은 네 번째 투수 안지만이 세 타자를 모두 뜬공으로 잡아내 더 이상의 추격을 막아냈다. 이어 8회말 김태완의 쐐기 솔로포가 폭발하며 SK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오승환은 1실점 했지만, 박진만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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