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LG트윈스가 집중력 있는 타격으로 8월 최다 홈런 팀 SK와이번스를 눌렀다.
LG는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SK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서 장단 12안타와 8볼넷을 얻어낸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11-5 완승을 거두고 60승에 선착했다. 무엇보다 LG 타선의 집중력이 홈런군단 SK타선을 앞섰다.
이날 LG는 1개의 홈런도 쳐내지 못했다. 하지만 12안타와 8볼넷을 집중시켰다. 누상에 주자를 출루시키면 어김없이 득점으로 연결시켜 두 자릿수 득점을 만들었다. 반면 SK는 2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고 10안타를 쳐냈지만 득점권 상황에서 무기력했다. 속절없이 13개의 삼진을 당했다. 득점 찬스에서 번번이 주자들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5득점에 그쳤다.
LG타선이 집중력 있는 타격을 펼쳐 홈런군단 SK를 꺾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사실 SK는 8월 최다 홈런 팀이다. 이날 전까지 16경기서 22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8월 승률 1위를 내달렸다. LG는 이날 경기전까지 8월 SK보다 10개가 적은 12개의 홈런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최근 뜨거운 기세처럼 SK의 대포는 경기 초반 불을 뿜었다. 2회 김강민이 솔로홈런, 3회 최정이 투런홈런을 날려 손쉽게 3-0의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LG의 집중력이 더 빛났다. LG는 3회 1사에서 박용택이 볼넷을 얻어내 공격의 물꼬른 튼 이후 이진영의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4회 권용관, 문선재, 윤요섭의 3연속 안타로 1점을 더 추격했다.
5회는 이날 LG 공격의 백미였다. 갑작스레 제구가 흔들린 SK선발 레이예스를 상대로 손주인, 이진영, 정의윤 세 타자가 연속 볼넷을 얻어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무사 만루에 등장한 ‘캡틴’ 이병규가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날려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정성훈이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더 추가한 이후 이병규(7번), 윤요섭의 연속 적시타로 5점째를 뽑고 7-3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이병규와 류제국은 투타에서 맹활약을 펼쳐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반면 SK는 홈런 이외에는 2점밖에 뽑지 못했다. 7회 모처럼 연속 안타를 집중시켰지만 1점을 내는데 그쳤다. 9회 사실상 승부가 갈린 이후에도 1점을 더 추격했으나 결국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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