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넥센 히어로즈 좌완 선발 오재영의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이 깨졌다. 4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선보인 오재영은 5회 와르르 무너졌다.
오재영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회를 넘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61개의 투구수를 소화한 오재영은 4⅓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무너졌다.
오재영은 넥센의 후반기 히든카드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 등판해 1승1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며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지난 22일 목동 NC 다이노스전에서 무려 2683일 만에 선발승을 따내기도 했다.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초 5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인 넥센 선발 오재영이 공수교대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1회부터 4회까지는 완벽했다. 1회 삼진 1개를 포함해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한 오재영은 2회 LG의 중심타선을 내야땅볼로 정리했다. 3회와 4회에도 삼진은 없었지만, 내야땅볼과 뜬공으로 12타자 연속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하지만 2-0으로 앞서며 승리 요건을 눈앞에 둔 5회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정성훈에게 좌전안타를 얻어맞으며 퍼펙트가 깨졌다. 이후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병규(9번)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허용해 첫 실점을 했다. 정의윤의 기습번트 실패로 한 숨을 돌렸지만, 이병규(7번)를 볼넷으로
오재영은 더 이상 마운드를 버티고 강윤구와 교체됐다. 강윤구가 박용택을 좌익수 뜬공, 권용관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추가 실점을 막았다. 오재영의 시즌 2승도 물거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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